〔‘코로나19’ 사태에 따른 총회장 특별 서신〕

존경하고 사랑하는 웨신 동역자 여러분!

우리 웨신총회 동역자 여러분들과 섬기시는 교회 위에 하나님의 은혜가 충만하시기를 기원합니다. 중국에서 발원한 ‘코로나19’가 중국을 넘어 온 세계로 퍼져 국제적으로 매우 엄중한 상황입니다. 유엔 세계보건기구(WHO)는 지난 3월 11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에 대해 ‘팬데믹(Pandemic·세계적 대유행’)을 선포했습니다. 특별히 우리나라는 이 사태에 따른 조치와 추가 확산방지 대책으로 봄이 왔으나 봄을 느끼지 못하는 지경에 이르렀습니다. 이번 사태로 정치적인 논쟁이 증폭되고 있으며, 교회의 예배마저도 위협받고 있는 상황까지 이르렀으나 하나님의 은혜와 국민들의 지혜로 속히 바람직한 모습으로 해결되기를 기원합니다. 지난 3월 16일 총회에서도 미력하나마 대구지역에 있는 지교회 한 곳을 우선 지원하여 용기를 잃지 않고 이 사태를 이겨내도록 응원한 바 있습니다.

미국속담에 ‘전쟁의 참호 속에서 무신론자는 없다’라는 말이 있습니다. 이러한 혼란한 상황 가운데서도 우리는 살아계신 하나님, 이 나라를 진정으로 도우시는 능력의 하나님을 증거 하여야 하고, 두려움에 떠는 국민들이 생명의 근원이신 하나님께 돌아와 참된 평안을 누리도록 해야 합니다. 어쩌면 현실적으로 총회의 각 지교회도 일부는 회중예배를 드리지 못하고 영상이나 온라인 예배로 전환하는 등의 조치를 취하는 가운데 슬기롭게 대처하고 있으나 피해도 적지 않으리라 생각됩니다. 그러나 믿음의 표적은 뱀을 집어 올리고 무슨 독을 마실지라도 해를 받지 않고 병든 사람에게 손을 얹으면 나음을 입는 것입니다. (막16:17) 지금 우리에게는 이런 기도가 필요합니다. ‘코로나19’ 사태를 통하여 신천지 이단의 실체와 부도덕성이 만천하에 드러나게 하신 것도 하나님의 섭리라 믿습니다.

총회장은 이번 ‘코로나19’ 사태를 계기로 기독교의 자성운동과 회개운동이 일어나 이 시대를 다시 하나님의 품으로 돌려드리는 기회가 되었으면 하는 바램입니다. 다윗의 교만한 죄는 죄 없는 백성 7만 명이 죽음에 이르는 결과를 낳았습니다.(삼하7:15) 지도자의 죄는 무서운 시대의 아픔이 되는 것을 우리는 성경을 통하여 알고 있습니다. 그 한 사람의 지도자가 바로 우리들의 교회이며, 우리 목회자들이라고 생각하며 우리가 먼저 회개해야 할 것입니다. 교회가 하나님의 말씀을 떠나 불순종하고, 주의 종들이 빛과 소금의 사명을 감당하지 못할 때마다 무서운 재앙이 도래한다는 교훈을 성경은 우리에게 가르쳐 주고 계십니다. 이 사태가 오히려 기독교계가 다시 회개하고, 바로 서서 빛과 소금의 사명을 잘 감당하며 이 사회의 소망이 되기를 소원합니다.

‘코로나 19’사태로 인해 예배가 형식과 일상적인 습관으로 흘러서는 절대 안 됩니다. 더욱 더 힘을 다하고 목숨을 다하여 영과 진리로 예배가 드려야 할 것입니다. 최근 매스컴을 통하여 보도되는 ‘코로나19’에 감염된 몇몇 교회의 상황을 주시하면서, 정부와 지자체의 권고지침에 적극 협조하고 이행하는 가운데 각 교회의 상황과 형편에 따라 예배가 이루어지길 바랍니다. 이번 ‘코로나19’ 사태가 하나님의 은혜와 정부 당국의 지혜로운 대처로 속히 종식되도록 우리 웨신 총회는 일일 1시간 기도운동을 벌입시다. 주님의 긍휼을 구합시다.

이 시간에도 ‘코로나19’ 바이러스와의 전투현장에서 사력을 다해 헌신하시는 방역진, 의료진, 관계공무원 그리고 확진자들과 가족들에게 우리 하나님께서 능히 이겨낼 지혜와 힘을 주시기를 간구합니다.

끝으로 웨신 총회 동역자 여러분들과 섬기시는 교회위에 하나님의 사랑과 은혜가 늘 함께 하시기를 간절히 기도합니다.

                                              2020년 3월 21일

            대한예수교장로회총회(웨신) 총회장 박 정 균 목사